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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미 연합사령관에 IS 격퇴한 라캐머러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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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전·급변사태 전문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北도발 대비한 인사’ 관측도

조선일보

폴 라캐머러(맨 왼쪽)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대장)이 지난해 12월 주일 미군 기지를 방문해 주일 미군 부사령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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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차기 한·미 연합사령관에 폴 라캐머러(57)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대장)을 지명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대선이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을 한국 국방부와 외교부에 알렸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을 겸직한다.

라캐머러 대장은 비정규전과 급변 사태 대응 전문가다. 군 안팎에선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한 인사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국제연합군 사령관(CJTF-OIR)을 거치면서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특수전 작전 경험을 쌓았다. 제18공수군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라캐머러 대장은 지난해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취임했다. 한국과 일본, 괌·하와이 등지의 작전을 관할했다. 이 때문에 차기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빈센트 브룩스 전 연합사령관도 태평양육군사령관 출신이다.

미국은 라캐머러 대장을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한 배경에 대해 “통상적인 인사 이동”이라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관 임기가 통상 2년이고, 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2018년 11월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정례 인사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아직 출범 전인 점을 고려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이후 외교·안보 진용을 잇따라 교체하는 것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라캐머러 대장 지명에 바이든 당선인이 관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도 지명자를 바꾸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라캐머러 대장이 늦어도 내년 전반기 내엔 새 한미연합사령관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미 의회는 내년 2~3월쯤 라캐머러 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캐머러 대장은 전형적인 야전 군인으로,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주변 조언을 수용하는 합리적인 지휘관이라는 미군 내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평소 지휘 철학이라고 한다. 한편 미국은 인도·태평양사령관 교체 계획도 한국에 통보했다. 미 국방부는 차기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존 아퀼리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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