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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15연승 신기록 간다” vs GS칼텍스 “희생양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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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자배구 전반기 최고 빅매치

흥국생명 지난 시즌부터 14연승

앞선 두차례 대결 흥국생명 승리

전문가 “GS칼텍스, 강소휘가 변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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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고의 빅 매치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9월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가 예상을 뚫고 3-0으로 승리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에 제동을 건 뒤로 두 팀의 맞대결은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가 됐다.

이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흥국생명이 여자부 통산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하기 때문. 올 시즌 10연승을 달리며 개막 후 연승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부터 14연승 행진 중이다. 공교롭게도 연승 타이 기록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웠다. GS칼텍스로선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모두 웃었다. 지난달 11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5세트 듀스가 이어질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흥국생명 주장 김연경(32)이 자신의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자 코트 바닥에 공을 내리치고, 네트를 잡고 끌어내리는 돌출 행동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던 강주희 심판에게 징계가 내려졌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김연경은 최대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국내 복귀한 레프트 김연경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세터 이다영(24)까지 전력이 막강해지면서 흥국생명은 ‘전승우승’이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다. 때문에 지금의 연승에 들뜨기보다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를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한때 경기 전 김밥을 먹으면 승리하는 경우가 이어지면서 원정 경기 때면 구단 직원들이 행운의 메뉴라도 된 듯 김밥 조달에 신경 쓰기도 했지만 올 시즌엔 특별한 루틴을 만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2일 경기를 앞두고 “기사를 보고 연승 기록을 안다. 선수들도 연승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애써 담담함을 유지했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두 차례 풀세트 고비를 넘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주춤했던) 레프트 강소휘가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다 연승 기록(정규리그 기준)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2008∼2009, 2009∼2010 두 시즌에 걸쳐 세운 23연승이다. 프로야구 SK도 2009, 2010년 2시즌에 걸쳐 22연승을 질주하며 이에 근접했다. 남자프로배구는 현대캐피탈의 18연승, 남자프로농구는 현대모비스의 17연승이 신기록이다. 프로축구는 전북이 2014, 2018년 두 차례 9연승을 했다.

‘드림팀’ 흥국생명은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연승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 일단 GS칼텍스부터 넘어서야 한다.

강홍구 windup@donga.com·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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