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4626415 0252020120464626415 02 0204002 6.2.2-RELEASE 25 조선일보 0 false true false false 1607092585000

채팅방서 尹징계 논의 ‘이종근2′ 부부검사 둘 중 누구?

글자크기

[秋·尹 갈등] 대검 이종근 형사부장 지목되자 법무부 “아내 박은정 감찰담당관”

조선일보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또는 그 아내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추미애 법무장관의 조두현 정책보좌관과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차관은 오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논의하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대화방에 윤 총장 해임을 밀어붙여 온 인사들이 참여해 윤 총장 징계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 차관으로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차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사위 법안심사 1소위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 차관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조선일보

이용구 차관, 징계위 열기도 전에 秋측근들과 尹징계 논의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사징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낸 것을 두고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악수(惡手)”라고 평가한 문자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은 이날 신임 이 차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 이 차관은 해당 채팅방에서 상대방이 윤 총장의 헌법소원을 두고 “이 초식(움직임)은 뭐죠?”라고 묻자 “윤(총장) 악수인 것 같은데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이 채팅방에는 추미애 법무장관 보좌관인 조두현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과 대화명이 ‘이종근2’인 인물이 참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에서, 조 보좌관은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이 차관은 “윤의 악수(惡手)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종근 2’라는 참여자는 “네^^ 차관님”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헌재에서) 효력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들 어떻게 하라고. 일단 법관징계법과 비교만 해보세요”라고도 했다.

조선일보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이를 두고 법조계 인사들은 “윤 총장 징계위가 열리기도 전에 당연직 징계위원(이 차관)과 징계를 밀어붙여 온 당사자들이 대화방을 만들어 그 문제를 논의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변호사는 “중징계 모의를 하다가 딱 걸린 것”이라고 했다.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이종근 2’가 누군지도 논란이 됐다. 한 언론이 ‘이종근2’를 대검 이종근 형사부장으로 지목하자, 법무부는 기자단에 “‘이종근2′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알렸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이 형사부장의 아내인 박은정 검사를 말한다. 윤 총장을 보필하는 대검 참모가 그런 대화를 나눴다면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종근 부장은 “해당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대화 내용을 알지도 못한다”고 전면 부인했다.

조선일보

이종근 형사부장이 2009년 검찰 내부게시판에 '이종근2'로 올린 게시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해명대로라면 이 차관이 자신의 텔레그렘에 박 담당관 대화명을 남편인 ‘이종근2’로 저장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부장은 추가로 “텔레그램이 아닌 문자를 보냈고 차관님께 부임 인사를 드렸는데 전화를 못 받으시고 통화 불가 메시지가 와서 답문(네^^ 차관님)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사들 사이에선 이 부장이 지난 2009년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면서 ‘검사 이종근2 올림’이라고 쓴 것이 회자가 됐다.

[양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