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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맞아 보니…참가자 “접종 이후 피로감·오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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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반응 있다면 정상 작동 증거”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는데 맞아도 될까? 아프지는 않을까? 부작용은 없을까?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하고 다음주부터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을 통해 백신을 맞은 느낌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접종한 사람 중 10~15%는 확실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지만, 백신이 몸에 작용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했다.

지난 10월 미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야시르 바탈비(24)는 “첫 번째 접종했을 때는 독감주사와 비슷했다. 팔을 약간 꼬집히는 느낌이었고, 약간 뻣뻣하기도 했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하는데, 바탈비는 “두 번째 백신을 맞고 확실한 반응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선 괜찮았는데 집으로 돌아와 그날 밤 미열과 피로감, 오한을 느꼈다”며 “그러나 다음날 아침엔 외출할 수 있을 만큼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탈비가 보인 반응이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전문가 폴 오피트 박사는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은 백신이 몸 안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백신을 맞고 어떤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부작용은 24~48시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지원 프로그램인 워프 스피드의 과학자문 담당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접종자 중 10~15%는 눈에 띄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솔직히 이 정도면 꽤 적당하게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되거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유전물질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것이다. mRNA 백신이 몸에 들어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면, 면역체계는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고 항체를 만들게 된다. 이런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안전성이 검증되려면 최소 1~2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90~95%의 예방효과를 입증한 만큼, 지금으로서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BC뉴스는 4일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기록이 적힌 카드를 지갑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백신을 접종했는지, 1~2차 중 몇 차까지 투여했는지 등을 기록해 관리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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