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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여파에…18세 미만 자녀 둔 '워킹맘' 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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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많을수록 고용률 더 낮아

세계일보

코로나19 사태로 18세 미만 자녀를 둔 ‘워킹맘’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상반기(4월)에 실시한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이용해 집계한 결과다.

지난 4월 기준 15∼54세 여성은 1411만2000명으로 지난해(1426만7000명)보다 1.1%(15만5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1년 만에 3.0% 감소했고, 그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81만명으로 3.0% 줄었다. 반면 미혼여성은 55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11만1000명) 증가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워킹맘’은 지난 4월 기준 267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5%(15만6000명)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워킹맘은 127만명으로 5.8%(7만8000명), 2명은 119만6000명으로 5.4%(6만8000명), 3명 이상은 20만7000명으로 4.5%(1만명)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17만명으로 5.2%(12만명) 줄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66만2000명으로 0.8%(1만4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50만7000명으로 20.8%(13만4000명)나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도 50만2000명으로 6.6%(3만6000명) 줄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근로자에게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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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9%(7만명) 줄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43만2000명으로 3.8%(5만6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을수록 낮고 하락폭도 컸다. 자녀가 1명인 경우 고용률은 57.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자녀가 2명일 때는 54.8%로 1.7%포인트, 3명 이상은 51.0%로 2.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막내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 고용률은 47.5%, 7∼12세는 58.5%, 13∼17세는 65.3%였다. 전년 대비 하락폭은 각각 1.6%포인트, 2.7%포인트, 0.8%포인트였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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