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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이후 서울이 멈춘다…수도권 2단계+α 연장 여부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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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29명 확진…서울 300명 육박

“절체절명 위기” 2주간 비상조치

마트·학원·PC방도 9시에 닫아야

대중교통 30% 감축 등 초강수

6일 중대본 회의 거리두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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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상점·독서실·마트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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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도시의 불을 끄겠습니다.”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9개월 만에 600명을 웃돌자,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까지 감축하고 300㎡ 이상 상점·마트 영업을 중단하는 등 추가 방역 조처를 내놨다. 정부는 6일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7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 ‘2단계+α’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혹은 상향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대중교통 운행 감축 등을 뼈대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달 24일부터 밤 9시 이후 20% 감축 운행해온 대중교통은 30%까지 더 줄이기로 했다. 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은 8일부터 30% 감축 운행이 시작된다.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 음식점, 카페, 노래방에 더해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미용실, 300㎡ 이상 상점, 마트, 백화점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시민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은 허용한다. 음식점 포장·배달도 이전처럼 밤 9시가 지나도 허용된다. 또 체육시설·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어르신 관련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1284곳의 운영도 전면 중단된다. 마트·백화점 안 문화센터와 어린이 놀이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마찬가지다. 7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 공무원, 직원들은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시차 출퇴근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비상조치는 앞으로 2주간 시행된다. 서울시가 긴급처방전을 내놓은 것은 중대본이 이달 1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올렸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9명으로, 2~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이후 최다 규모다. 특히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600명 가운데 서울에서만 291명이 나왔다. 서울시는 2주 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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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 증가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다음주 월요일에 종료되는 ’2단계+α’ 거리두기 단계의 (연장 혹은) 격상 여부를 포함해 향후 단계를 어떻게 할지 7일 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11월24일 시작된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주말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확산세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1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1601만9천건으로 한주 전인 지난달 24일보다 6.1%(104만2천건) 감소했다. 2주 전인 지난달 17일(1845만4천건)에 견주면 13.2% 줄었다.

중대본은 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활동 사례별로 방역수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직장과 친목 모임이나 행사는 온라인 메시지나 선물 전달 등으로 간소화하고, 축제와 행사도 비대면으로 개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대면 축제를 여는 경우엔 사전예약제와 이동형 축제장 관람, 행사 출입 인원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 이와 함께 겨울철 사람들이 몰리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도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대로 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내 활동과 모임이 많은 겨울철 특성에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추가 전파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서울시의 추가 대책은)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것보다는 수준을 높인 조처”라고 평가하면서도 “활동범위를 더 좁혀 놓긴 했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접촉을 줄이지 않는다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서혜미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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