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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 신규확진 629명, 9개월 만에 600명대…격상 아닌 특별방역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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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우려했던 대로 6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카드는 차후로 미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지역발생 600명, 해외유입 29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고, 비수도권은 부산이 31명으로 제일 많았다.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이 있던 지난 2월 29일(909명)과 3월 2일(686명)에 이어 세 번째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달 20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300명대가 14차례,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5차례, 600명대는 1차례다.

최근 일주일(11월 28일부터 12월 4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03.1명꼴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 기준을 이미 충족한다.

전국적으로 일상생활 속 집단 감염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집단감염별 누적 확진자 수는 고려대 밴드동아리 18명, 동대문구 지혜병원 23명, 부천 순천향대 부천병원 14명, 김해 노인보호센터 19명, 청주 화학회사 8명, 대전 유성구 맥줏집 35명, 군산 아파트 보수업체 10명, 서울 종로 파고다타운 30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초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지난달 3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 이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며 1~2주 뒤 감염자가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정 청장의 경고는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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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보다는 오늘(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말연시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에는 각종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종교 행사는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배달앱 결제도 외식 할인 실적에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통수단과 주요 관광지 그리고 겨울철 방문객이 몰리는 시설을 일반 관리시설로 지정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 음식점, 번화가 유흥시설과 놀이공원, 영화관 등에서는 방역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계를 격상해야지. 지금 말장난할 때냐(ch***)" "그냥 3단계 가자고요. 왜 자꾸 이상한 소리만 하나요? 이미 방역 경제 둘 다 최악인데 하나만 선택하자고요(qw***)" "여행지 방문 자제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말을 듣냐? 차 끌고 놀러 갈 사람들은 주말에 다 놀러 나가는데 그냥 2.5단계로 격상하라니까(jb***)"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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