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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Pick] "파티 OK, '화장실'은 금지"…벨기에 독특한 '연말 방역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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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벨기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방역 수칙'을 내놨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벨기에 방역 당국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외부인들을 초대하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독특한 조건을 내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벨기에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입니다. 심각성을 인지한 방역 당국은 벨기에 전역에 네 사람 이상의 모임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이른바 '네 사람 규칙'을 내세웠는데요, 최근 벨기에 내무장관이 네 사람 규칙을 크리스마스 모임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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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리스 베를린덴 내무장관은 '네 사람 규칙'만 지키면 크리스마스 파티에 손님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겠다면서, 실내가 아닌 정원이나 뒷마당 등 야외에서만 파티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당국은 크리스마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할 것을 우려해 여기에 새로운 규칙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초대한 손님들 중 단 한 명을 일명 '밀접 접촉자'로 지정해 초대받은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거꾸로 말하면 지정된 '밀접 접촉자'를 제외한 나머지 손님들은 그 어떤 상황에도 실내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본인 집으로 돌아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일(한국 시간) 기준 58만 명을 훌쩍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엄격한 모임 수칙은 내년 2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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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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