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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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여당 후보보다 3%포인트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다만, 오차범위(±3.1%) 내 격차였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대통령 선거 관련 어느 쪽을 더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4%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41%는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대비 야당 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여당 후보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갤럽은 8월 둘째 주부터 매달 한 차례씩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이같이 물어왔다. 8·4부동산 대책과 임대차 3법 통과 직후인 8월 둘째주 첫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 응답이 더 높았지만, 그 이후로는 현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8%포인트 차이로 높았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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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경기지사 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6%, 윤석열 검찰총장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이 대표의 지지율은 3%포인트 줄었고, 이 지사 지지율은 1%포인트 늘었다. 윤 총장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38%)을 비롯한 보수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 39%, 부정평가 51%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율 39%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 올해 8월 둘째 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같은 수치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9%) 등을 꼽았다. 갤럽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충돌이 장기화·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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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연구소장은 “추미애 장관 사태가 핵심 지지층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 지지층도 추 장관 조치에 납득 못 한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도 동반 부담으로 지지율에 된서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이후 조국 전 장관을 사퇴시키는 결정이 나왔다. 이번에도 지지율 부담에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0%, 정의당 6%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비교해 3% 포인트 하락하는 등 10월 넷째주(40%)부터 계속 하락세다. 국민의힘도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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