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악재 잇따르는 스가, 오늘 기자회견서 입 열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 대응·추가 경제대책 설명, 여행지원책 연장 가능성

아베 '벚꽃모임' 수사·측근 뇌물수수 조사 설명 요구받을듯

韓주요 인사 방일 후 기자회견…한일 관계 언급 주목

뉴시스

[사이타마=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이타마현 항공 자위대 이루마 기지를 방문해 항공사열식에 참석했다. 2020.11.3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문제, 측근의 뇌물수수 혐의 등 악재가 잇따르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가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5일 임시국회 폐회를 계기로 실시된다.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다. 그간에는 외부 일정과 짦은 시간 동안 기자단의 질문을 받는 수준이었다. 각 언론사의 그룹 인터뷰를 두 번 실시한 데 그쳤다.

연일 신규확진 2000명 넘는데…여행지원책 연장할까



일본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2000명을 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대응을 밝힐 전망이다. 다음 주 결정될 추가 경제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스가 총리는 여행지원책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연장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아사히 신문은 정부가 내년 6월까지 연장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여행지원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연장 방침이 여론의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18명이었다. 지난 11월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확산세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3일 연속 신규 감염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 1일 일본 도쿄의 밤 거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다. 도쿄에서는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단축된 상태다. 2020.12.0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증 환자도 497명으로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274명, 누적 감염자 수는 15만 5969명에 달한다.

특히 전날 전문가가 젊은 세대의 지역 간 이동 자제 요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상황이다.

정부의 코로나19 전문가 그룹 수장인 와키타 다카시(脇田隆字) 좌장은 "중증화 위험이 높은 사람의 이동을 억제해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고 투 트래블의 도쿄 발착(?着) 여행 자제를 고령자에게 요청한 것은 일정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감염 확산을 더욱 억제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나타난 데이터로 이해했다"고 호소했다. 감염 급증 지역인 도쿄는 고령자의 고 투 트래블 이용을 자제하도록 정부와 합의해 요청했다.

"책임있다"던 아베 '벚꽃모임' 수사·측근 뇌물수수 조사 언급하나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스캔들, 측근인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 받을 전망이라고 지지통신은 지적했다.

스가 총리는 악재에 악재가 겹친 양상이다.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현재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행사와 관련 아베 전 총리 등을 수사 중이다. 지역구 지지자들을 불러 도쿄 내 호텔에서 개최한 행사 비용 보전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베 신조 후원회'의 대표인 아베 전 총리의 공설 제1비서를 정치 자금 규정법 위반(불기재) 혐의로 수사중이다.

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연내 아베 전 총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국회에서 "후원회로서 수입, 지출은 일절 없다. 수지 보고서에 기재는 필요 없다", "보전했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그가 거짓말을 했을 의혹이 나온다.

뉴시스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선출돼 사실상 새 총리로 확정됐다. 2020.09.1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는 이미 '책임'을 언급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스캔들이 점점 스가 총리를 옥죄는 모습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아베 전 총리가 허위 답변을 반복했다”는 등의 비판에 대해 “사실과 다를 경우 당연히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스가 총리가 지난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 때 20명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측근 요시카와 전농림 수산상은 달걀 생산 대기업 '아키타 푸즈(AKITA FOODS)'의 전 대표로부터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받고 있다.

야당은 물론 집권 자민당 각 파벌에서까지 아베 전 총리와 요시카와 전 농림수산상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케시타(竹下)파 수장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회장은 "설명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시점에서 이야기할지 강하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岸田)파 수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도 "정치 신뢰라는 점에서 중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하고 "어떻게 설명할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정권 성향인 우익 산케이 신문도 4일 사설을 통해 설명 책임을 촉구하며 "정권이 신뢰를 잃으면 국민은 따라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韓주요 인사 日방문 후 기자회견…한일 관계도 언급할까?



이번 스가 총리의 기자회견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강창일 전 의원이 주 일본국 대한민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내정되기도 했다.

국회 폐회를 계기로 이뤄지는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국내 현안에 집중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보이긴 하나, 한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련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한국의 동결 방안과 변제 방안이 일본에서 파문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일본 측에 도쿄올림픽까지 강제징용 문제 동결을 제안했다.

한국 여야 내에서는 '배상금 대위 변제' 방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 내정자도 최근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해 한국 기업 등이 중심이 된 대위 변제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문은 두 방안 모두 일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의 이러한 접근을 일본이 주시하고 있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닛케이는 "문 정권의 요인 사이에서 동결안과 변제안 검토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기존과 비교했을 때 전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