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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이낙연 측근, 숨지기 전 옵티머스 외 금품수수 포착돼 조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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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수사과정 문제 없었는지 진상 조사 지시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 보증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아온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씨가 옵티머스 외 별건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닌 또 다른 별개의 금품 수수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이씨가 이 수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검은 4일 이 별건 수사의 적정성과 처리과정 등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씨가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측으로부터 이낙연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기 전 사용한 서울 여의도 사무실 보증금을 받았다는 옵티머스 로비스트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또 이 로비스트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지시를 전달받고 이낙연 대표 서울 지역 사무실에 소파 등 1000여만원 상당의 가구, 집기를 제공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였다. 이씨는 올 2~5월 이 대표 사무소에 복합기를 설치하고 대여료 76만원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대납받은 혐의로 지난달 말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씨는 옵티머스 관련 혐의와 별건 금품 수수 혐의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저녁 식사를 한 뒤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검찰청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하루 만에 인근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할 때 특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이 대표가 지난 8월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아왔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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