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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 이성윤 지검장에게 사실상 사퇴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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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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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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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는 차장검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정지와 징계 청구 사태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내부 비판 의견을 전하며 이 지검장에게 사실상 사퇴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지난 1일쯤 김욱준 1차장검사, 최성필 2차장검사, 구자현 3차장검사, 형진휘 4차장검사와 박세현 전문공보관 등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급 간부들은 이 지검장을 찾아갔다. 이들은 이 지검장에게 “서울중앙지검 구성원 대부분이 윤 총장의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가 위법·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구성원이 지검장님의 지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이 사태에 대해 숙고하고 판단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버텨달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취지로 이들의 사퇴 건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욱준 1차장검사는 다음날인 2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 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 이에 사의를 밝힌다”며 사표를 냈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임 직후인 지난 1월 검찰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인사로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 지검장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 등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중앙지검은 평검사, 부부장검사, 부장검사가 각자 회의를 연 뒤 “추 장관의 처분은 위법·부당하다”는 성명을 연달아 냈다. 차장검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모아 이 지검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사실상 서울중앙지검 모든 직급이 이 지검장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 됐다.

추 장관은 지난 24일 법무부 감찰 결과 윤 총장의 중대한 비위를 다수 확인했다며 직무집행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를 했다. 전국 59개 지방검찰청·지청 모두 평검사회의를 열고 추 장관에게 항의하는 성명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일 윤 총장이 직무집행정지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윤 총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해 출근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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