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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임명..."나도 백신 맞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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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자이언스 전 NEC 자문위원 코로나 TF 조정관 임명

바이든 "파우치 소장 유임 원해...백신도 괜찮다면 맞겠다" .

백신 다음주 접종시작, 물량 부족...뉴욕서도 인구 1%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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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이끌 사령탑을 임명하고 백신에 대한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을 받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날 1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의 20%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대응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다음 주부터 실시될 예정이지만 초도 물량은 인구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상황이다.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으로 몰린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지난봄과 같은 전 주민 이동 금지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할 태스크포스(TF) 조정관(시저)에 제프 자이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자문위원을 임명했다. 이어 보건총감에는 비벡 머시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보건총감을 재발탁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에볼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진단검사, 경제 지원, 백신 개발 등을 총괄 지휘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 외에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내 코로나19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누네즈 스미스 예일대 의대 교수가 차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내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유임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을 차기 행정부의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명하고 싶다"며 파우치 소장의 유임을 원한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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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함께 백신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자신도 공개적으로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다고 확인해주면 나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3명의 전임 미국 대통령들은 미 국민 상당수에게 퍼져 있는 백신 불안증을 불식하기 위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겠다고 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선은 전 세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0만3107명으로 지난 9월 말 100만명을 돌파한 지 2개월여 만에 50만명이 늘어났다. 이 중 20% 가량인 27만명이 사망한 미국에서는 이날 일일 사망자가 2804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에 의한 입원 환자도 10만명을 넘어서 의료 체계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만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주는 조만간 주민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환자실(ICU)이 며칠 내로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그 즉시 주민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봄 이후 미국의 주정부가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사한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봉쇄 조치가 없을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에는 현재보다 확진자가 약 2~3배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보급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계획이지만, 초도 물량이 인구 대비 워낙 적어 현재의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오는 11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검토가 이뤄지고 그다음 날부터 미 전역으로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달에 보급될 백신은 약 1000만명분인 2000만도스 정도에 불과해 3억3000만명 이상인 미국 인구를 감안하면 매우 적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역인 뉴욕시의 경우 연말까지 전해질 백신 초도 물량을 통해 도시 인구의 1.5%가량인 약 32만명의 우선접종 대상자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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