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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더나 백신 맞아보니 "미열과 오한…다음날 괜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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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가 "정상적인 증상…면역체계 작동 신호"

모더나 "백신 접종 후 3개월 동안 항체 유지"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노컷뉴스

모더나 백신 접종하는 장면.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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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20대 남성을 인터뷰해 이 같은 물음에 답했다.

주인공은 최근 대학 졸업 후 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야시 바탈비다. 그는 지난 10월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가했다.

"처음 백신을 접종했을 때 팔을 살짝 꼬집는 것 같았어요. 다른 주사를 맞을 때도 그렇죠"라고 1차 접종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날 밤 팔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심해졌어요. 참을만 했지만 팔을 어깨 위로 올리기 어려운 정도였어요"라고 덧붙였다.

더이상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2차 접종 때는 달랐다.

"2차 접종 이후 더 심한 증상을 느꼈습니다. 병원에 있을 땐 괜찮았지만 저녁 때 힘들었어요. 미열과 오한이 났고 피로감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말끔하게 괜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백신 전문가인 폴 어핏 박사는 "그런 증상은 우리 몸에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런 증상은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지속된다"면서 "그런 증상은 '접종이 잘됐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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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인체 반응. (ㅅ진='CN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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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탈리는 자신이 접종받은 백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지 못했다. 임상시험은 진짜 백신 접종군과 가짜약 접종군의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바탈리는 "임상시험은 무작위적인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구자도 나도 진짜 백신을 맞았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내가 경험한 증상을 고려할 때 진짜 백신을 맞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NN은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에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인체 영향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접종 이후 2개월 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편 NIAID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최소 3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가 감소하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사람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기억하기 때문에 다시 코로나19에 노출되더라도 새 항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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