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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분야 첫 여성 전무 탄생... 女 임원 13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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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선 총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여성 전무 승진자는 5명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첫 여성 전무 승진자가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주인공은 유미영(52)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이다. 유 전무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신도리코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2000년까지는 대우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다. 삼성전자 입사는 2000년으로, 이후 20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시스템, 상품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했다.

조선비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미영, 박진영, 한상숙, 조인하, 김수진 전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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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무는 2017년부턴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에 올라 삼성전자 가전 제품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랑데AI 세탁기 개발, 가전 제품 음성인식 적용 등이 유 전무의 주요 공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부문에서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박진영(49) DS부문 설비구매그룹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전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분야 설비 구매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구매 전문가로 거래선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도체 차세대 핵심설비 적기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기획 전문가인 한상숙(54) VD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팀 부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 전무는 1966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광고마케팅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 합류는 2008년으로, VD사업부 마케팅과 서비스 분야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TV 서비스 이용자 확대와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했다.

구주, 중남미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인 조인하(46) SENA법인장(스웨덴)도 전무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1974년생으로, 전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생활가전, VD사업부 등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 전무는 북유럽 4개국 소비자 가전 전 제품군 매출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했다.

김수진(51)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팀 전무는 기자·변호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1969년생인 김 전무는 서울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문화일보에서 기자로 6년간 일했다. 이후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7년 귀국, 김&장 법률사무소에 재직했다.

삼성전자 입사는 2009년으로, 법무팀과 국내외 홍보·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변호사,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분야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과 현안 대응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했다.

이번 인사로 처음 임원이 된 여성은 8명으로 지난해 5명에서 3명 늘었다. △TV 영업 전문가로 동북아 지역에서 견실한 매출 성장에 기여한 배희선 VD사업부 한국·중국PM그룹장 △재무 및 전략 전문가로 온라인 사업비중 제고와 투자비·유통재고 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이룬 전소영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 상무 △네트워크 B2B 영업 전문가로 서남아 5G 비즈니스 전략 수립 및 실행에 기여한 임아영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 상무 △법학 지식을 겸비한 IP 전문가인 김은하 IP센터 라이센싱2그룹 상무 △전사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 IoT 전략 재정비, 데이터 관리체계 개선에 기여한 권기덕 경영지원실 전략그룹 상무 등이 승진했다.

소프트웨어·반도체 분야에선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자동 분석 시스템, AI 연구용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한 이윤경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랩 상무 △SSD와 UFS 컨트롤러 설계를 개선한 장순복 메모리사업부 컨트롤러 개발팀 상무 △신 메모리 제품 핵심기술 개발과 반도체 공정기술 확보에 기여한 구봉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상무가 임원이 됐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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