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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경신하는 서울…복병된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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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확진자 291명으로 역대 최다

-학교,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발생

-서울시 “3단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의 방역 조처가 한층 강화된 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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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차 대유행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인구 절반이 모여 있어 밀집된 환경, 많은 이동량 등 감염병 발생시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29명 중 지역발생이 600명이다.

서울에서만 291명을 기록했으며, 경기 155명, 부산 31명, 충남 22명, 대전 21명, 인천 17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 5명, 충북 5명, 강원 3명, 전남 3명, 제주 2명, 광주 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만 46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날에도 수도권 확진자는 419명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신규 확진자 291명을 기록, 전날 세웠던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부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일까지는 30∼50명 선으로 안정적이었지만 12일 74명을 시작으로 점차 증가해 18일 109명으로 세자릿수에 도달했다. 이어 같은 달 20일 156명을 거쳐 25일 212명을 기록했다. 이후 204명, 178명, 158명 등으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지만 이달 들어 1일 193명, 2일 262명으로 급증했고 이날 역대 최고치가 나왔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다 보니 이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더구나 대구 신천지, 이태원 등 한 곳에서만 감염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다보니 방역에 더욱 애를 먹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에 서울시도 특단의 대책을 고려 중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9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확진자 295명이 나왔다. 이는 서울의 일일 최대 확진자 수”라며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다 보니 방역 속도가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고, 계절적 요인으로 실내활동이 늘어나면서 밀접·밀폐·밀집된 곳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시는 경제 여건을 고려해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 경제활동이 올스톱된다. 3단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서 추가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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