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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K로 커리어 200호 골 베일, "손흥민이 양보해줘 기쁘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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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K와의 유로파리그에 선발 출전해 3-3 무승부 일조

뉴스1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이 LASK전 PK로 커리어 200골 이정표를 세웠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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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계륵' 신세를 면하기 위해 친정 토트넘으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이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무려 10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골맛을 보면서 커리어 2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보이지 않는 공이 있었다.

토트넘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3승1무1패가 되면서 승점 10점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11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일은 날개 공격수로 포진해 원톱 손흥민-모우라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은돔벨레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을 LASK의 수비수 안드라데가 손을 사용해 막다가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베일이 키커로 나서 1-1 균형을 맞췄다.

베일의 이날 득점은 지난 2010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10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작성한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골이었다.

동시에 커리어를 통틀어 200번째 득점을 성공하던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경기 후 베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물론 훗날 의미 있게 기억될 200골을 넣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PK 순간과 관련해 "경기 전에 페널티킥 상황이 발생하면 나와 손흥민 가운데 한 명이 차기로 결정돼 있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기꺼이 페널티킥을 양보해줬다. 그래서 기쁘게 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배려와 함께 베일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오랜만에 득점과 함께 200호골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베일은 토트넘 소속으로 53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105골과 웨일스 대표팀(33골) 그리고 사우샘프턴(5골)에서의 기록을 묶어 통산 200골을 작성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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