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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화가 영화관을 패싱한다, 매트릭스4 등 신작 17편 TV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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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영화 제작·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2021년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17편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제공할 예정이다. 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워너 측은 ‘수어사이드 스쿼드2’ ‘고질라 대 콩’ ‘듄’ ‘매트릭스4’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포함한 총 17편을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 HBO Max를 통해 즉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2016년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한 장면/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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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워너브라더스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영화관 개봉을 포기한 워너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향후 몇 달 내에 미국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워너 측은 최소 내년 가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워너 미디어 스튜디오 앤 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인 앤 새노프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명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의 대부분의 극장이 2021년 내내 축소 운영 될 것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영화관을 꺼려하는 관객에게도 세계적인 수준의 2021년 개봉 예정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너의 이번 결정은 영화 개봉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갓 개봉한 영화를 집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관객들은 영화관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워너는 10억달러(약 1조940억원)의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편의 영화에는 블록버스터 외에도 배우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더 리틀 띵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크라이 마초' 등이 포함돼있다. HBO Max를 아직 이용할 수 없는 해외 지역에서는 영화관을 통해 개봉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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