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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땀승' 오리온 강을준 감독 "뻑뻑한 경기…변화 가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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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는 "선수·구단에 감사"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아직 팀이 맞춰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을준 감독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2-67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휴식기에 연습한 대로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가져갔는데 선수들 움직임에서 엇박자가 나왔다. 외곽도 잘 안 터지면서 경기가 조금 뻑뻑하게 돌아갔다"고 되짚었다.

오리온은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로 올라섰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순간마다 쉽게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종현, 제프 위디를 중심으로 트리플 포스트를 고수하고 있는데, 세 명의 조합에서 시원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강 감독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좀 더 준비해야 한다. 이종현과 이승현의 미들 슛이 좋은데, 초반에 슛을 던지지 않아 경기가 꼬였다"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12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한 위디에 대해서는 "혼란스럽다. 나중에는 체력이 안 돼서 서 있기도 했는데, 1쿼터에 기선 제압을 해준 건 만족스럽다"며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약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며 훈련했지만,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다.

강 감독은 "오늘 이긴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직 2라운드가 끝나지 않았는데, 3라운드 중반까지는 이런저런 방법을 써보고 3라운드 후반부터는 우리 페이스를 보여야 한다"며 "도전해야 한다. 계속해서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리온의 승리는 강 감독의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경기를 준비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와 구단에 감사하다. 오리온에 와서 100승을 하게 돼 뜻깊고, 인생에 오래, 깊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2점 슛 시도가 너무 적었고, 파워 포워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며 패배 원인을 곱씹었다.

휴식기에 수비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는 유 감독은 "이대성의 공격을 막으려고 지역 방어를 많이 섰다. 쉬는 동안 수비에 변화를 줬는데 수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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