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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알뜰폰업계 "고맙다, 아이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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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순증 가입자 3만명 돌파
평달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셈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달 3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가입자 순증 추세는 매월 1만명 안팎이었다. 평달 대비 가입자가 3배 늘었다.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효과 때문이다. 고가 5G요금제 가입을 꺼리는 사용자들이 자급제 시장을 선호한 케이스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순증 가입자는 3만1674명으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지난 6월 5138명이었으나 8월엔 9909명, 9월엔 1만2433명으로 늘었다. 10월엔 1만3039명으로 1만명대를 유지했고 지난달엔 전달 대비 3배 급증했다. 반면 이통사는 11월 가입자가 감소했다. SK텔레콤이 1만4789명을 잃었고 KT가 1만287명, LG유플러스가 6598명을 잃었다.

아이폰12 출시와 5G요금제, 자급제 시장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란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단말기와 유심을 직접 구매해 이통사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5G단말기를 이통사 판매점이나 대리점에서 살 경우 의무적으로 5G요금제를 6개월간 이용해야 한다. 5G단말기를 자급제로 구매하면 5G요금제 의무 가입조건이 사라진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 10월 30일부터 3주 간격으로 출시되며 관심을 모았다. 애플의 첫 5G단말기인데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산 단말기에 비해 공시지원금에서도 초기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아이폰12 출시 초기 이통3사의 보조금은 월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써도 20만원 안팎이었다. 지원금은 적은데다 5G요금제를 6개월 이상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급제 시장을 활성화 시킨 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통3사들도 지난달 말 일제히 지원금을 늘리며 고객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KT의 경우 지난달 27일 '아이폰 12 미니' 공시지원금을 기존 6만3000원~24만원에서 15만~42만원으로 높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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