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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포기' 브룩스-스트레일리 컴백… 로하스-알칸타라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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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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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KBO리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들이 속속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고 2021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사정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남은 선수들의 귀환도 순조롭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롯데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댄 스트레일리(32)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일리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보장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는 여기에 인센티브가 별도로 삽입되어 있다고 공개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현지 언론의 추측에 따르면 인센티브도 5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활약을 한다면 최고 170만 달러까지 받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스트레일리는 올해 31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종횡무진했다. 그런 스트레일리는 애당초 메이저리그(MLB) 복귀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롯데의 제안에 바로 ‘OK’ 사인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 이유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트레일리는 실제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부 팀들로부터는 구체적인 제안도 받은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 한국 생활의 안정감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파격적이지는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일 수도 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KIA와 재계약한 애런 브룩스, 키움과 재계약한 에릭 요키시다. 두 선수 모두 기량으로 보면 반드시 재계약 대상이었으나 해외리그 진출 루머가 있었다. 브룩스는 한국에 올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버틸 수도 있었던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고, 요키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브룩스는 보장 120만 달러, 요키시는 인센티브까지 포함해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한 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결정을 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시장 또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워낙 변수가 많아 어떻게 명확한 분석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전체적인 기조가 ‘긴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확실한 선수가 아니라면 굳이 많은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를 보유 중인 구단으로서는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본 구단들로부터도 오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라울 알칸타라(두산)다. 로하스는 올해 정규시즌 MVP에 빛나며, 알칸타라 또한 투수 골든글러브의 유력한 후보다. 로하스는 이미 일본 구단들로부터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칸타라는 한신 등 일본 팀들의 레이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다만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스페인어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라면 굳이 갈 이유가 없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냈다. 생활적인 안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구단들의 금전적 제안은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대개 마음 먹고 달려들면 한국 구단들이 감당하기 어렵지만, 일본 구단도 재정적인 타격도는 적지 않다. 올해는 그 '타깃 선별'에 더 신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kt도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를 이미 베팅한 상황이다. 일본 구단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자신감이 읽힌다. 두산도 알칸타라에 비슷한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내부 FA 이탈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선수라도 잡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기에 더 그렇다. MLB 논텐더 결정이 이제 막 끝난 상황에서 협상이 너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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