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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승연에게 KO패한 권민석, ‘주먹이 운다’에서 기절한 게 아니라 아파서 쓰러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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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승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ROAD FC가 기획한 인기 격투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4’에 출연,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31·FREE)과 준우승자 권민석(31·로드짐 구의점)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승연과 권민석은 지난 2일 ROAD FC 공식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공식 온라인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에 출연했다.

김승연은 “키보드워리어TV 유튜브하고 있고, 의류 사업도 새로 시작해서 기존에 하던 요식업은 접게 됐다. 코로나를 이기지 못했다. 그래도 요즘 운동도 틈틈이 하고 바쁘게 살고 있다”며, 권민석은 “체육관 오픈하고 나서 계속 체육관에만 매진하고 있다. 저는 체육관 없으면 끝이니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근황 얘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두 파이터의 예전 경기 이야기가 나왔다. 김승연과 권민석은 주먹이 운다 시즌4에 출연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김승연이 권민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뒷이야기가 있었다는 것.

김승연이 먼저 “(권)민석이랑은 결승전을 할 줄 몰랐다. 민석이는 무패로 올라왔던 게 아니고, 지기도 했다. 근데 체급 차이를 이겨내고 필살기 미들킥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때 저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긴장을 했다. 여러 가지 운이 나한테 정말 좋게 작용을 해서 어쩌다보니 (권민석을) 이겼다. 글러브 얘기도 있고”라고 말했다.

김승연에 이어 권민석도 “글러브가 원래는 세미프로 선수들이 쓰는 글러브 (일명 빵글러브)를 쓰기로 되어 있었다. 근데 제작진에서 준비를 못했다. 그때 당시의 시합 글러브밖에 없다고 했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 형들이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시합)하겠다고 그랬다”며 시합 직전까지의 상황을 전했다.

결승전에서 김승연은 권민석을 KO시켰다. 그때 권민석은 기대와는 달리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릎 꿇었다. 경기에 대해서도 권민석은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 MMA 글러브와 입식 격투기의 글러브가 완전히 달라 입식 전적이 50전이 넘는 권민석이 평소 받았던 충격과는 차원이 달랐다는 것.

권민석은 “그때 (김)승연이에게 KO돼서 쓰러졌다. 기절을 해서 쓰러진 게 아니고 아파서 쓰러졌다. 태어나서 그런 아픔이 처음이었다.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다. 입식 격투기 글러브는 전체적으로 두꺼워서 맞으면 울리는 정도다. MMA 글러브는 울린다기 보다는 송곳으로 박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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