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확진자 '10명중 3명' 증상 4일 뒤 검사...'빠른진단' 아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1. 20hwa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증상이 발생한 뒤 4일 이상 경과된 후에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진단 속도는 해외와 비교하면 빠른 편이지만, 현재의 확산세를 확실히 잡기 위해선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브리핑에서 "(증상 발현 후) 2~3일 이내 오는 확진자 비율이 70% 정도"라며 "일정 기간을 벗어난 환자들을 중심으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어 외부활동을 통해 접촉자가 늘고 전파 범위도 넓어진다. 코로나19는 증상 발생 2~3일 전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속도가 빨라지면 N차 감염을 줄일 수 있다.


방역당국 “주저말고 선별진료소 방문”

이 단장은 "가능한 빠르게 검사받고 N차 유행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방역의) 전략적 목표"라며 "우리나라는 발병 후 진단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빠른 편이지만 유행 차단을 위해 좀 더 당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진단이 늦어지게 되는 특정한 경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이나 성별, 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검사를 받는 시기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아직 특정 연령의 진단이 늦거나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 등 증거는 없다"며 "(확진자가) 처한 상황, 증상 정도에 따라 (진단검사 실시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늦게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주저하지 말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검사가 늦으면 늦을수록 더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