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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교 코치’ 변신 이치로 “고교 야구가 진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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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간사이 한 고교 선수들 지도

“야구계에 뭔가 돌려줄 수 있었으면”


한겨레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스즈키 이치로.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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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47)가 코치가 된다. ‘프로’가 아닌 ‘고교’ 코치다.

〈엔에이치케이〉(NHK)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이치로가 고시엔 우승 경험이 한 번 이상 있는 간사이 한 고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추어 선수 지도를 위해 이치로는 지난해 12월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지난 2월에 자격증을 땄다.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특별보좌이자 인스트럭터로 있어서 원칙적으로는 고교 야구 지도자가 될 수 없으나 야구계에 남긴 공로로 야구기구(NPB)와 학생야구협회가 예외적으로 지도자 자격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일본 야구에서는 프로에 적을 둔 이는 학생 야구를 가르칠 수 없게 돼 있다.

이치로는 지난 1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교 야구가 진짜 야구고 메이저리그는 경쟁에 가깝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공을 얼마나 멀리 치는지에 관심이 있는데 이는 야구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고교 야구는 정말 신난다. 내가 야구계에 뭔가를 돌려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치로가 겨우내 임시코치로 부임할 고등학교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타 제조기’인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9시즌 동안 1278개 안타를 쳤고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치며 19시즌 동안 3089개 안타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436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3000안타 이상 친 선수는 이치로를 포함해 32명뿐이다. 이런 활약으로 이치로는 2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포지션 별로 뽑은 ‘21세기(2000~2020년 기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에 아시아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치로 외에 알버트 푸홀스, 체이스 어틀리, 데릭 지터, 마이크 트라웃 등이 뽑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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