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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때문에 백신 구매 미루고 '품질논란'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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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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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20년 11월23일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이다. 2020. 11.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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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비밀협약을 이유로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동안의 계약관계 등을 고려하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효과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3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 영국·스웨덴 합작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다른 백신 개발사와도 구매 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생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생산을 하게 되고 여기서 생산된 물량 중 일부를 국내에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관련 내용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을 위해 현재 개별 기업과 협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기업명 등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효과성 의문...정부 백신 선구매 미룬 이유와 일치

정부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90%의 면역효과가 있다는 임상 3상에 임상 참여자가 55세 이하로 설정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임상을 진행한 것이어서 안전성에 의문이 커진 상황이다.

90%의 면역효과를 확인한 과정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임상시험에서 실수로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그룹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자인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가에서 경쟁적으로 개발중인 백신을 선구매 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결정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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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 19 백신 개발 중 영국 및 브라질에서 수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3상 실험에 나서 주사 접종하고 있다. 대학 제공 사진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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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공급체인+낮은 가격 매력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구매하기로 한 배경은 비교적 손쉬운 공급체인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배송과정에서 초저온 냉동을 유지해야 하는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의 냉장보관으로도 배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국내 공급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선 이미 해당 백신을 생산 중이다.

가격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훨씬 유리하다. 1도즈 당 가격은 4달러(약 4500원)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가격의 4분의 1에서 9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전날 국회는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비용으로 책정한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이는 1인당 4만3000원 꼴이다. 보관부터 운송, 접종 등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계약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스웨덴 정부와 쌓아온 신뢰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혁신전략을 발표한 이후 스웨덴과 꾸준히 바이오헬스분야 교류를 이어왔고, 지난 6월 스웨덴 방문에선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5년간 6억3000만달러 투자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백신 구매 논의가 막바지에 있는만큼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그 다음주 초인 15일 이내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조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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