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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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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임 대통령들은 백신 접종 자원하는데 트럼프는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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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앞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지원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이처럼 발벗고 나서는 것은 통상 수년 걸리는 백신이 수개월만에 개발돼 안전성 우려가 나오자 이같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먼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XM의 '조 매디슨 쇼'와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함께 일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는 앤서니 파우치 같은 사람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위험도가 낮은 이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맞겠다.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직접 맞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최근 파우치 소장과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에게 연락해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북돋우기 위해 자신이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인 프레디 포드는 "우선 백신이 안전성을 승인받고 우선 순위 집단이 투여받아야 한다"라면서 "그 후에 부시 전 대통령이 기꺼이 카메라 앞에서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앵겔 우레나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황이 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을 것"이라면서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공개적인 환경에서 투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선불복 소송을 제기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아직 이렇다할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승리가 부정선거로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뉴스는이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내가 이제껏 한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며 46분짜리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기와 관련해 우리가 옳다면 조 바이든은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사전 우편투표가 급증한 것을 겨냥, "우리는 '선거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거일들' '선거의 주' '선거의 달'이 있다"며 "많은 나쁜 일이 터무니없는 기간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투표용지 개표기가 자신의 표를 바이든 당선인으로 바꿨다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경합주에서 불법 투표가 수백만 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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