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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컴투스가 쏘아 올린 中 게임수출의 꿈…시장, 예비 기대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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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년 9개월여만에 한국게임에 대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증인 판호가 발급됐다.<사진=2019년 차이나조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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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대표 송병준)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가 3년 9개월여만에 처음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취득하면서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게임주가 장초반부터 일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의 상장 추진과 자회사 신작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의 흥행 조짐으로 관심을 받는 넵튠의 경우 오후로 접어들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베스파, 와이제이엠게임즈, 게임빌 등의 중소형게임주는 10% 이상 치솟았다. 액토즈소프트, 컴투스, 플레이위드, 룽투코리아, 펄어비스, 넥슨지티, 엠게임, 미스터블루, 액션스퀘어, 위메이드, 넷마블, 웹젠, 조이시티, 한빛소프트 등은 1시 47분 현재 3%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게임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게임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의 문이 3년 9개월여만에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외국게임에 대한 허가인 ‘외자판호’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 컴투스의 판권 획득은 중국 진출 가능성의 포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에따른 수헤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넷마블과 펄어비스가 꼽힌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 여부가 수년간 화제였다. 중국 최대 게임 및 IT 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판호가 나오지 않아 출시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러차례 질문이 나올 정도로 판호가 풀릴 경우 현지 흥행을 점쳐도 될 0순위 기대작으로 여겨져 왔다. 넷마블은 그사이 ‘일곱개의대죄’와 같은 다수의 히트작도 탄생시켰다.

펄어비스도 마찬가지다. 펄어비스는 판호가 나오지 않던 지난 2019년에도 중국 기업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의 경우 현지 유력 게임사이트 17173닷컴내에서 모바일게임과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기대 순위 중 한국게임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서머너즈워’의 판호 획득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중국 시장 재도전이 주목된다.

웹젠과 위메이드도 시장에서 관심을 끈다. 중국 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두 회사는 판호가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도 중국 내 IP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히 전개한바 있다.

중소형 게임주 중에서는 엠게임의 ‘진열혈강호’가 있다. ‘진열혈강호’는 중국 내 인기 PC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만화 ‘열혈강호’의 IP를 활용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사로 만화 ‘열혈강호’의 모바일게임 라이선스 권한을 보유한 타이곤모바일과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IP 사용계약을 체결했으나 판호 문제로 중화권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행보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바 있으나 현지 출시를 하지 못했다. 현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라는 히트작은 물론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 등의 차기작도 보유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판호 발급이 다른 한국 게임에 대한 잇따른 판호 부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숫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외산 게임에 주는 외자판호 발급 숫자도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단 98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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