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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리그 1년 차 '대성공' 정정용 감독 "2021년엔 결과 낸다, 목표는 승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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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서울 이랜드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다음해 목표는 명확하다. 결과와 승격이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프로 사령탑 1년 차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울 이랜드는 정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팀으로 변신했고, 당당히 5위에 자리했다. 순위는 중위권이지만 3위 경남FC, 4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았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확실한 색깔과 짜임새 있는 축구로 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성공’이라는 표현을 달아도 이상하지 않은 시즌이었다.

2일 잠실에서 만난 정 감독은 “다른 것보다 이제야 프로팀답게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생각보다 변수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은 시즌이었다. 연령대 대표팀의 경우 한 번 모였다 몰입하고 다시 헤어지는 시스템인데 프로팀은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린다.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리스크 줄이는 법을 많이 배웠다. 걱정이 되는 한편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것도 올해 얻은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이랜드는 축구계에서 변두리에 있는 팀이었다.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 감독 부임 후 다른 팀으로 거듭나면서 선수들에게 가고 싶은 팀이 됐다. 정 감독은 “전화를 많이 받는다. 특히 저와 연령대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영입해달라고 직접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 선수를 임대로 보낼 테니 키워달라고 하는 팀 관계자도 있다. 조건만 맞는다면 저도 늘 환영한다. 다른 것보다 선수들이 오고 싶다는 말은 저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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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정 감독은 지난 10월 리그 일정을 앞두고 수비의 핵심인 김태현과 이상민을 23세 이하 대표팀에 보내기도 했다. 팀 사정을 감안할 때 불가능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정 감독은 “팀만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제가 그럴 수는 없었다. 연령대 대표팀 감독 시절 프로 지도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안 보내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동 아닌가. 그래서 김학범 감독님께 2명뿐이냐고 되물었다. 그만큼 연령대 대표팀, 선수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다. 프로 사령탑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라는 통큰 발언을 했다.

정 감독은 최종전을 마친 후 곧바로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선수들이 면담을 실시하며 2021년 스쿼드 정리에 돌입했다. 정 감독은 “여유가 없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다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빨리 해야 한다. 어렵게 시간을 내 지난주에 3일 동안 아들, 딸과 셋이 설악산에 다녀왔는데 아들은 선수 영입 후보를 추천하더라”라고 말했다.

다음해 목표는 승격이다. 올해에는 5위에 자리했으니 그보다 높은 순위로 도약하는 수순이다. 정 감독은 “올해에는 승격이 목표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덕분에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했다. 2021년에는 결과를 내는 팀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승격도 당연히 목표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저는 선수들에게 우리 목표는 4강이라고 했다. 준우승에 머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높은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이랜드는 다음해에 반드시 승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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