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지난 1일 남아공에서 실시된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5, 6, 7, 8, 9번과 파워볼 숫자 10번이라는 이례적인 연속 숫자가 당첨번호로 선정됐다. 사기 추첨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이번 복권 1등 당첨자의 수는 20명으로, 570만 랜드(약 4억800만원)씩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의 파워볼 복권은 우리나라와 달리 1~50까지의 공이 든 세트에서 5개의 공을 고른 뒤 1~20까지의 숫자가 적힌 다른 파워볼 세트에서 파워볼 숫자 1개를 골라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연속적인 숫자로 많은 복권 구매자는 추첨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연속되는 숫자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첨 결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자 남아공 복권 감독기관 NLC는 추첨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은디부호 마펠라 NLC 대변인은 "기관이 사건을 검토하고 곧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복권 운영사 이투바는 이날 트위터에 "20명의 우승 당첨자들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이 숫자는 예상치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많은 복권 구매자들이 이러한 연속 숫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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