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최형우(37)의 겨울이 따뜻하다. 은퇴선수들의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최형우는 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관계자들만 참석해 진행됐다.
올 시즌 KIA타이거즈 4번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를 기록, 타율왕에 올랐다. 4년 만에 다시 차지한 타율왕 타이틀이었다.
최형우가 은퇴선수의 날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수상 후 최형우는 “이렇게 큰 상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만 더 해보자, 참아보자’고 스스로 다잡으면서 살아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좋아하는 형이 올 시즌 끝나고 은퇴했는데, 그동안 수고했다고는 말 전하고 싶다. (김)태균이 형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김태균(38)은 최형우와 한 살 터울이다. 같은 팀에서 뛰진 않았지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김태균도 이날 레전드특별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그는 30대 후반에도 맹타를 휘두른 비결에 대해 “비결은 딱히 없다. 20대 중후반부터 1군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있고, 힘도 충분히 남은 듯하다”면서 “40대 초반까지는 (선수 생활이)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끝나고 두 번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최형우는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 제 거취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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