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전지 첨가제 개발
태양광 전기 전환 17% 증가
1600시간 동안 80% 효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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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h2 첨가제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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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효율이 높고 비용이 낮아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국내 연구진이 이 전지를 상용화하는데 기여할 첨가제를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의 박혜성, 양창덕 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에 미량의 유기화합물을 첨가해 태양전지의 수분·열·광 안정성을 복합적으로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작은 결정 알갱이(grain)들이 뭉쳐진 다결정 구조로, 이 알갱이 사이의 경계면 결함으로 인해 외부 자극에 쉽게 분해된다. 이로 인해 햇빛을 받아 생성된 전하 입자들이 사라져,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도 떨어진다.
페로브스카이트 결정 키워 결함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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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제에 의한 안정성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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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의 경계면 결함을 줄일 수 있는 첨가제(Y-Th2)를 개발했다. 이 첨가제는 페로브스카이트 결정 알갱이 숫자를 줄이는 대신, 크기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결정 알갱이 숫자가 줄고, 크기가 커지면 경개면 결함도 줄어든다. 특히 이 첨가제를 활용하면 결정이 천천히 자라나, 결정 알갱이 내부의 원자가 고르게 배열되고 효율도 올라간다.
연구팀은 첨가체를 첨가한 태양전지가 대조군보다 17%P(21.5%) 정도 광전변환효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자극에 대한 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올라가, 1600시간 작동(40% 습도조건) 후에도 변환효율이 초기 대비 80% 이상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대조군은 초기 효율의 30%로 떨어졌다.
광전변환효율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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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제에 의한 결정알갱이(grain) 크기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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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저자인 구동환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 첨가제를 페로브스카이트에 넣으면 루이스 산 염기 반응과 수소결합을 통해 결정성(원자배열이 고른 정도)은 우수하고 크기가 큰 결정 알갱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성 교수는 "하나의 첨가제를 이용해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복합 안정성과 광전기적 성질을 모두 개선한 연구"라며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는 태양전지뿐 아니라 페로브스카이트 LED(PeLED)와 같은 다양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광전 소자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벤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에 최근 실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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