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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가치 훼손'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 찍은 모델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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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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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진작가와 모델이 피라미드 앞에서 외설적인 사진을 찍었다가 이집트 경찰에 체포됐다.

3일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모델 살마 알시미와 사진작가 호삼 무함마드가 고대 이집트 여왕 의상을 입고 사카라 유적지에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체포됐다.

알시미는 고대 이집트 여왕 분장을 한 채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집트 관광 유물부는 이들의 사진이 이집트의 유물 관리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유물부는 고대의 피라미드 유적지에서의 외설적인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의 고대 유적지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사진 또는 영상 촬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놨다.

모스타파 와지리 유물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사건을 검찰에 회부했다고 외교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와지리는 "유물이나 우리 고유 이집트 문명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은 누구든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시미와 무함마드는 각각 32달러(약 3만 5천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무함마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반응에 놀랐다. 나는 단지 일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이를 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이 글래머가 아니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알시미의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이집트에서 개인의 자유와 규범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일부 이집트 네티즌들은 "알시미가 이집트의 전통 가치를 훼손했다"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봤지만, 진보적인 이집트인들은 "누구든 원하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권리가 있다"며 모델을 체포한 유물부의 행동이 이집트의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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