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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성윤 측근' 서울중앙지검 1차장 사표…"검찰 중립성 위협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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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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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 이후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김욱준 1차장 검사는 지난 1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중앙지검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사의 표명과 함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 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 지검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다만 김 차장과 함께 사의설이 나왔던 최성필 2차장 검사는 고민 끝에 사의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성윤 지검장도 이날 오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자 한 때 사의 표명설이 흘러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차장 검사들의 사의 표명을 두고 이 지검장이 윤 총장 장모와 부인의 의혹 수사를 강행하면서 내부 불만이 누적된 데다 윤 총장의 직무정지 사태에 대한 간부·평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최근 윤 총장의 장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형사6부를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겨냥한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김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이후 중앙지검에서는 부부장검사, 평검사, 부장검사 일동의 비판 성명이 나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김 차장검사가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목돼 '거부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검사징계법상 법무부 장관은 검사 2명을 징계위원으로 지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지검장이 사의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 지검장이 명예퇴직과 연금 등을 알아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은 "검사장(실)이 관련 부서에 명예퇴직이나 연금 등을 확인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신임 차관의 임명으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는 예정대로 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추 장관이 이 신임 차관과 함께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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