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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고향친구’ 정진석 “윤석열 대선 출마 안 된다는 건 반헌법” 대망론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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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최다선…尹 충청지역 인연

"尹 본인 의지에 달린 문제"

尹, 정치 지도자 적합 첫 1위

당지도부는 거리 두는 분위기

헤럴드경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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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은 대한민국 헌법 기본정신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했다.

당 내 최다선(5선)이자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차적으로 윤 총장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면서,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는 국민의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힘을 싣는 것으로 읽혀지는 발언이다.

정 의원과 윤 총장은 연고지가 같다는 점에서 인연이 있다. 정 의원의 고향은 충남 공주다. 윤 총장의 출생지는 서울 서대문구지만 부친·조부가 논산·공주 출신이다. 그는 이미 윤 총장을 '고향 친구'로 지칭하고 있다.

정 의원은 "검찰총장에겐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지만, 윤 총장은 이 헌법 정신을 너무 철저하게 잘 지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는 일이 헌법에 규정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며 "힘 없는 야당만 수사하고 집권여당의 비리 앞에선 꼬리를 내리는 게 정치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이 헌법 정신을 너무나 충실히 준수했기에 정치 검찰을 원하는 문재인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정치적 핍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 원전 가동 정지, 울산시장 선거, 옵티머스·라임이란 권력형 비리를 법·원칙대로 수사한다고 윤 총장을 찍어내려고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고 했다.

나아가 "집권여당의 당 대표까지 지낸 5선 국회의원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문제 아니냐"며 "조국 전 장관도 유력한 여당의 대통령 후보군 아니었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무위원으로 임명한 문 정부가 정치적 중립을 운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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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결정으로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으로 출근하지 못하다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명령 효력 임시 중단 결정이 나오자마자 청사로 출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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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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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대망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어보니 윤 총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1개월여 전인 10월 넷째 주 실시한 지난 조사(15.1%)보다 9.1%포인트 급등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0.9%포인트 오른 22.5%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2.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10월 조사에서 22.8%로 1위에 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7%포인트 내린 19.1%로 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당 지도부는 '개인 윤석열'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 "윤 총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직에 있는 동안 정치를 염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 직무의 성공적 수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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