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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종합]"왜 윤석열 편드냐" '나꼼수' 주진우, '문빠' 집단 비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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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문빠' "주진우 윤석열 두둔" 집난 비난

'나꼼수' 멤버 김용민 "혹독한 결심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

아시아경제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 멤버 주진우 기자. 주 기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옹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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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친문(親文)' 중심의 방송을 하는 주진우 기자가 '친문', '문빠'(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집단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주 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미애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전했다.


이어 다음날인 27일에도 소위 '법관 사찰 문건'에 대해 "검사들이 만든 '사찰' 정보라고 하는 문건 수준이 조악한 부분이 있다"며 추 장관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적으로 비판한 윤 총장 비위 혐의 등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문빠', '친문'을 중심으로 주 씨 비판이 시작됐다. 한동훈 검사장 녹음 파일을 'MBC'에 제공했던 '제보자X' 지 모 씨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과 주 기자) 둘은 친분을 넘어 이미 사랑과 집착의 관계"라며 "그 권력을 이용해 (본인의) 총선 공천을 시도했고, 윤석열의 비선 노릇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진우 기자는 더 이상 기자가 아니라고 맹비난했다. 지 씨는 "(주진우) 그는 이미 기자가 아니다. 자기만의 권력을 구축하려는 드러나지 않은 우리 안의 포장된 진중권"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도 주진우 같은 류의 XXX가 뭔 짓을 해도 못 본 척, 모르는 척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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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 패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좌측 기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에는 주 씨와 함께 2011년부터 '나꼼수'를 함께한 김용민 씨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에게 심각한 배신을 당해 지금도 생각만하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진우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일련의 정황상 A 씨가 결국 주 씨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주 씨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지지자는 "최근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윤석열 검찰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 기자와 윤 총장이 어떤 관계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윤 총장과 주 기자는 최고의 파트너 아니었을까,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개혁 대상이다"라고 일갈했다. 다른 지지자 역시 "진보 최고 스피커의 배신 아니냐"라면서 "그러고 보니 윤 총장 장모 등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한 게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은 '친문' 세력의 특징이라는 지적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기자를 주기자? 주진우가 친문진영의 박헌영이 될 모양이다"라며 "김일성이 남침 실패의 책임을 박헌영한테 뒤집어 씌운 것처럼, 검찰침공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 책임을 주진우한테 뒤집어 씌우려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주의 성향의 집단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꼴갑들을 한다. 아무튼 주진우에게는 또 무슨 죄목을 뒤집어 씌우는지 보자"라고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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