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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론 '3차 유행' 못잡아…단계 격상, 의료체계 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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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거리두기 단계 조금씩 올려서 잡을 상황이 아니에요. 기준대로 강하게 올릴 필요가 있고 의료 체계 보완에도 힘써야 합니다."

2일 0시 기준 다시 500명대로 치솟은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를 두고 감염병 전문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와 의료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말 500명대까지 치솟은 확진자 수는 최근 400명대로 감소하나 싶더니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전문의들은 "2일 수치가 3차 유행의 본모습"이라며 현재 확산 양상이 겨울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다시 500명대…수도권에서 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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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에선 2단계를 유지하면서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비수도권에선 1.5단계로 상향된 1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서 청사 직원들이 도시락 등으로 점심식사를 해결 하기 위해 배달원으로 부터 음식을 전달받고 있다. 2020.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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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511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 확진자만 493명으로 500명 수준이다(해외 유입 18명).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 하는 위중증환자는 101명으로 전날 97명보다 4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56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산 원인 중 하나가 '수도권발 감염'이다. 이를테면 1일 발생한 부산 신규확진자 46명 중 28명은 부산 78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86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 17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확산세를 지켜본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 가능성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확산이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이 아니어서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차 유행의 본모습…단계 격상, 의료 체계 보완 등 시급"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해 조속한 단계 격상 촉구와 함께, 무증상감염자가 확산의 주 원인인 만큼 확진자 파악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수도권에는 '2+α(알파)',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적용 중이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 검사 수 감소 효과가 떨어지는 화요일부터 해당 주의 확진자 수가 객관적으로 드러난다"며 "2일 확진자 수가 3차 유행의 본모습인데 한 달 이상 혹은 겨울 내내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당장 내일, 모레 확진자가 늘면 의료계가 감당할 수 없는데, 정부가 지금이라도 빨리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위중증환자가 현 추세대로 는다고 가정하면 지금 수준의 병상 수로는 감당을 못할텐데 장기적 관점에서의 의료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위중증병상과 생활치료시설을 늘리고 있다. 2일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74개 운영중이며, 곧바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44개다. 정부는 병상 수를 이번주까지 184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현재 3600명까지 수용 가능한데, 다음주 센터를 추가 개소해 130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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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으며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0.1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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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거리두기 단계를 조금씩 올려 잡기에는 확진자가 많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금 시행 얘기가 나오는 자택 자가 치료는 구성원간 접촉을 낳을 가능성이 커 위험한데, 생활치료시설을 늘리는 일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나 이후 대학별 입시 과정에서도 무증상 전파가 가능한데 정부가 대학에 입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절실하다"며 "수능장에 있던 학생이나 감독관 대상으로는 기존 PCR을 통해서든 항원진단 키트를 통해서든 전체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키트는 PCR검사 외 가능한 '보조수단'으로서 도입을 고려해야 하는데 기존 시스템으로 잡아내기에는 무증상감염자가 다수"라며 "키트는 PCR보다 정확도가 낮지만 민감도가 95%까지 돼 활용 가치가 충분한데, 백신 도입 시기가 내년 중반쯤으로 늦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사용해 숨은 감염자를 적극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이 교수는 "신속진단키트 도입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다만 비의료진의 자가 검체채취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만큼 요양병원 등 위험 시설 위주로 도입해 2주에 한 번씩 감염 확인용으로 사용하면 양성 인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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