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파우치, 피플지 선정 '올해의 인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잡지 피플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회에서열린 하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진두지휘했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피플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피플지는 파우치 소장을 '미국이 2020년에 필요로 했던 의사'라고 칭하고 그가 "팬데믹 기간 일관된 지침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피플지는 또 파우치가 수십년간 감염병 전문가로 일하면서 대통령 6명을 보좌해 이들이 "우리 역사상 가장 위험한 보건 위협들 일부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어떻게 계속해서 '집중'을 흐트러트리지 않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던 일을) 그저 게속 하면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깊이 파고 들어가 앉아 반복적으로 일을 게속하면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되뇌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은 없다"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선택가능한 대안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우치는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주의를 게을리할 여지는 결코 생길 수 없다"면서 "포기할 여지도 전혀 없다. 그저 계속 나아갈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열된 사회가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우치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서로 분열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또 전세계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분열'이 "공중 보건 위기를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위기가) 일단 터지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단합해야만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또 기타 요인들로 인해 극명하게 서로 다르면 통일된 대응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파우치는 "나는 (NIAID)연구소장으로 이 일을 36년 동안 해왔다. 그동안 불화도 봐 왔고, 지난 36년간 정치적 이슈들이 걸림돌이 되는 것도 봐 왔다"면서 "그러나 공중보건 대응에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도록 하는 지금같은 분열의 정도는 결코 경험한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감염병 전문가들의 대응에 대해 줄곧 의문을 제기해왔고, 올 하반기 들어서는 파우치 소장을 코로나19 대응에서 사실상 제외시켜왔다.

트럼프의 이같은 태도는 마스크착용부터 사회적거리두기 등에 이르기까지 보건전문가들의 지침에 대한 반발을 부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부르기도 했다.

파우치는 자신과 딸들을 포함한 가족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팬데믹 기간 제시한 공중보건 대응에 불만을 품은 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는 피플지 올해의 인물 선정 외에도 전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싸워 온 점을 인정 받아 미국 글로벌 리더십 연맹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행사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피플지 '올해의 인물'에는 파우치 소장 외에 조지 클루니, 셀레나 고메즈, 레지나 킹 등 연예인들도 선정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