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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있고 싶어요"… 울먹이는 노인 환자 꼭 끌어안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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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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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를 꼭 안아주고 있는 조셉 바론 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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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환자를 품에 안고 위로하고 있는 사진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CNN,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조셉 바론 원장이다. 그는 방호복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꼭 안아주고 있다.

게티이미지의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가 우연히 찍은 해당 사진은,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오자마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수백 명의 SNS에 공유됐다.

이날 CNN에 출연한 바론 원장은 사진에 대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중환자실에 들어가던 중 한 노인 환자가 침대에서 일어나 울면서 나오려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울고 있길래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그를 껴안았다. 미안하면서도 슬펐다"라고 설명했다.

환자는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과 외딴방에 갇혀있는 것에 대한 고립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바론 원장은 "병동에 격리된 노인 환자가 고립감을 호소하는 일은 잦다. 울고 있거나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환자도 있다"며 "다행히 사진에 함께 찍힌 환자는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6만68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1392만6318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입원 환자 또한 10월 25일 이후 매일 증가해 최근 9만3000명을 넘었다.

바론 원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256일을 연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 의료진들은 많이 지쳤다"며 "간호사들은 근무 도중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술집과 식당을 자유롭게 가거나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나는 또 환자를 껴안아야 하는 상황이 오길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잘 쓰고, 손을 잘 씻고, 인파가 붐비는 곳을 피하는 기본 지침을 모두가 지켜줄 때 의료진이 희망을 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현대 의학사에서 가장 어두운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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