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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진은 말한다] 시위하는 교수들, 1987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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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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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들이 캠퍼스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수들은 '더 이상 학생들을 희생시키지 말라' '학생들 주장은 옳았다'고 호소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전두환의 강압정치에 의해 김준엽 총장(1985년)이 쫓겨나고 수많은 학생이 시위를 하다가 체포돼도 침묵만 하고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시국선언이 나오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결국 '국민의 의사표현을 폭력으로 탄압하지 말라'는 교수들 주장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돼 대통령의 직선제 발표까지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고려대는 4·19혁명을 이끌어낸 대학으로 조지훈 교수가 '학원 문제는 강압이 아닌 자율적인 해결'을 주장하면서 '학생들의 의사표현 자유 보장과 교수들의 적극적 대응'을 주장하는 비폭력 행동을 촉구해 4·19혁명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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