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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인데...이동량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나타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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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이동량 전주보다 12.2% 감소…수도권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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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 이어 2+a단계로 상향했다.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는 400~500명대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는 전국 주민의 이동량을 분석해보면 거리두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2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격상 등 결과는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국 주민의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28~29일 전국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말(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수도권 이동량은 지난달 14~15일 3589만건, 21~22일 3213만5000건, 28~29일 2767만건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 전과 비교하면 22.9%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5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451명)보다 60명 늘어난 511명으로, 누적 3만5163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11월 26일~12월 2일) 하루 평균 498.4명꼴로,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1.9명이다. 해당 일평균으로만 봐도 전국 거리두기는 2.5단계(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에 충족한다.

하지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해 고려한다"며 현재 2.5단계로 격상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다만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런 설명에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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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의협은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1.5단계나 2.5단계 식의 세분화에 이어 '2단계+α'와 같은 핀셋 방역이 적용돼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 교류가 잦은 연말인 데다 수능 이후에는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외부활동이 예상된다.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12월 초중순에는 많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1~2주의 단기간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며 격상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 확충, 경증·무증상 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 수립, 코로나 전용 병원 지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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