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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피라미드서 화보 촬영' 女모델 체포… "피라미드·파라오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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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머니투데이

살마 엘시미 인스타그램 캡처.


이집트의 피라미드 앞에서 패션 화보를 촬영한 여성 모델이 경찰에 체포됐다.

1일(현지 시간) 이집트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무용수 겸 패션모델인 살마 엘시미와 사진 작가인 호삼 무함마드가 피라미드 앞에서 화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엘시미는 피라미드 앞에서 파라오 컨셉으로 만들어진 노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 몇 장을 그의 SNS에 올렸다. 이후 엘시미는 고고학적으로 가치있는 피라미드와 파라오의 의상을 가치절하했다는 이유로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현지 매체는 엘시미 뿐만 아니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사진작가 호삼 무함마드까지 이집트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엘시미와 무함마드는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과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담당자들에게 촬영을 허가하는 대가로 1500파운드(약 10만원)를 지불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엘시미는 촬영에 현장 수행원이 동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경찰은 사카라 유적지를 관리하는 담당자 공무원 6명을 대상으로 진술을 확보하고 출입을 허용한 직원의 신원 확보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어떤 직원이라도 태만함이 적발된다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시미와 무함마드에게는 각각 보석금 1000이집트파운드(약 7만원)가 책정됐으며, 그 후 현지 검찰은 두 사람을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진의 배경이 된 피라미드는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인 조세르 왕의 계단 피라미드로 수도 카이로 인근 사카라 유적지 안에 있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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