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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합작' 이재영·다영 자매 "컵대회 결승전 패배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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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은 이재영·다영 자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 이다영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4·흥국생명)은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V리그에서 함께 경기를 치를 때 둘은 늘 웃으며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둘은 V리그 여자부 최초의 '개막 후 10연승'에 성공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승리한 뒤, 인터뷰실을 찾았다.

둘은 "시즌 개막 후에 동반 인터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늘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경기 뒤 인터뷰에는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과 함께 인터뷰할 때가 많았다.

쌍둥이가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도 이재영과 이다영은 승리에 공헌했다.

레프트 이재영은 키 202㎝의 장신 발렌티다 디우프를 앞에 두고도 주눅 들지 않고 18득점(공격 성공률 47.22%)했다.

공격을 조율하는 세터 이다영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5득점하고,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다영은 이날 승부처였던 2세트 26-25에서 디우프의 후위 공격을 두 번 연속 받아냈다. 공이 얼굴에 맞기도 했다.

이다영의 놀라운 수비 덕에 흥국생명은 실점을 막았고, 김세영이 한송이를 블로킹 해 2세트를 따냈다.

이다영은 특유의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2세트 막판에 디우프의 공에 맞아서 정신을 차린 것 같다. 2세트를 잡으면서 우리 팀이 페이스를 되찾았고, 3세트에는 집중력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20득점 한 김연경과 쌍포 역할을 한 이재영은 "이번 시즌에 유독 상대 팀 장신 선수들과 로테이션이 맞는다. 높은 블로킹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내가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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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내 공격을 받아라'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12.2 tomatoyoon@yna.co.kr



이재영은 2014-2015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고, 이재영은 잔류 계약을 하면서 둘이 한 팀에서 뛰고 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 2019-2020시즌 마지막 4경기부터, 올 시즌 10경기까지 총 14연승을 이어갔다. 14연승은 V리그 여자부 최다 타이기록이다.

이다영은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뒤 치른 정규리그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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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연승 행진을 벌이는 둘은 "컵대회 결승전 패배가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예전,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9월 5일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다.

이다영은 "컵대회 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무실세트 우승은 당연하다' 등의 얘기를 들으면서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며 "GS칼텍스와의 결승전 패배가 정말 아팠지만, 보약이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정규시즌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재영도 "컵대회에서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걸 의식한 것 같다. 결승전에서 1세트를 내주고 아예 경기에서 패한 기분이었다"며 "'한 번 졌다'고 생각하니까, 정규시즌은 더 편하게 치른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5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GS칼텍스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부담은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체력 회복부터 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연히 둘은 5일 GS칼텍스전에도 승리를 목표로 코트에 서고, 경기 뒤 함께 웃는 장면을 상상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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