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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 3인 유임·반도체 사장 교체 ‘안정 속 쇄신’

글자크기

이재용 부회장, 부친 별세 후 첫 사장단 인사

무풍에어컨 등 개발 주도 이재승

생활가전 출신으로 첫 사장 승진

메모리 부문 사장에 50대 이정배

파운드리는 최시영 사장이 맡아

“성과주의 바탕 세대교체 단행”

디스플레이 최주선·SDS 황성우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삼성 인사의 대원칙인 ‘성과주의’를 지키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이재용호’ 출범을 앞두고 조직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2일 2021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의 보임을 변경했다. 2015년 4명, 2017년 7명, 2018년 4명의 사장단이 교체된 것에 비하면 인사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DS(반도체), CE(가전), IM(모바일) 사업부문의 수장인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사장 3인 체제도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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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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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에도 3개 사업 부문에서 고루 높은 실적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다. 이번 인사에는 그런 성과를 반영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서 조직의 안정을 꾀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사장 승진 인사에서 주목받는 것은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승(60) 부사장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다. 이 사장은 CE 부문에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등 신개념 가전 개발을 주도해 생활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비스포크 등 생활가전의 인기에 힘입어 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50대 젊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이정배(53) 사장은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 제품에서 ‘초격차’ 기술 경쟁을 주도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새로 승진한 최시영(56) 사장이 이끌게 된다. 삼성이 후발주자인 이 시장에서 최 사장은 ‘반도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파운드리사업부장인 정은승(60) 사장은 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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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에는 최주선(57)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맡고 있다. 삼성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세대 전환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서 최 사장의 역할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IT 계열사인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성우(58)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이 내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재열(52)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임됐다. 김재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당초 재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이 부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에서 서둘러 회장에 오르지 않으려는 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의 회장 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재계는 머지않아 이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는 부사장 이하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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