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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초선이 여론 바꿨다” 힘 받는 국민의힘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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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은 초선의원들에게 방한용품 전달

조선일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는 목도리, 귀마개, 장갑 등 방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추위 속에 시위를 이어가는 초선 의원들을 위해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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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국, 송언석, 유경준, 이종성, 황보승희,김기현,권명호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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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릴레이를 지속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결정하면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분수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처음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본래는 지난 달 27일 추 장관의 윤 검찰총장 직무 배제에 항의하는 질의서를 ‘수신인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고 복귀할 계획이었다.

청와대가 그러나 의원들의 질의서조차 받아주지 않고 7시간이나 밖에서 기다리게 하자, 김은혜 대변인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은 1인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과거 미래통합당의 삭발·단식 시위와 겹쳐보일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뜻밖에도 호응이 뜨거웠다. 추 장관이 거칠게 윤 총장을 몰아치는 정국에서 ‘명분 있는 장외투쟁’으로 비친 덕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조차 받지 않았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9일 일요일에 조기축구 모임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대여(對與)’ 투쟁은 더욱 명분을 챙기게 됐다. 이들 시위의 정당성을 청와대가 부여해준 것이다.

화력이 붙자 국민의힘 다선의원들도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찾아와 이들 시위를 격려했고, 1일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시위 현장에 찾아와 “공감하고 동감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위 현장에 두번을 나가 초선의원들을 격려했고,2일엔 엄동설한 속에 시위를 이어나가는 의원들을 위해 목도리·귀마개·장갑 등 방한용품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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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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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28일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형수, 지성호, 김은혜, 최형두, 정동만, 최승재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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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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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서실장은 “절대반지를 휘두르는 거대여당과 맞서기 위해선 우리 당이 힘을 합쳐 뭉치는수밖에 없다”면서 “초선의원들이 패기를 보여줘서 고마웠고 더욱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에 방한용품을 마련했다”고 했다. “청와대 분수대 앞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춥다. 다들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1970년대생 초선의원 15명은 최근 ‘지금부터’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민 우선의 중도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오는 8일엔 당이 나아갈 방향과 정치 개혁을 위한 토론을 벌인다. 강민국 의원이 모임 대표를 맡았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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