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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사기극' 라임자산운용 결국 퇴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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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의혹 불거진지 1년5개월만에 금융투자업 등록 취소

전체 215개 라임 펀드,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인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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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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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때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1위 업체로 군림하던 라임자산운용이 1조원대 사기극을 벌인 끝에 결국 퇴출됐다. 라임운용이 운용하던 펀드를 넘겨받는 가교운용사는 앞으로 자산 회수 극대화 작업에 나서게 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해 분쟁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라임운용을 비롯해 라임운용의 요청 등에 따라 집합투자재산 운용 행위(소위 OEM펀드)를 한 3개 자산운용사(라움자산운용·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쿤자산운용) 등 총 4개 운용사의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라임운용은 최고 수위 제재인 금융투자업 등록 취소를 비롯해 과태료 9억5000만원 부과 및 현재 구속 상태인 원종준 대표이사와 이종필 전 부사장 등 임직원에 대한 직무정지·해임요구 등의 조치가 원안대로 의결됐다. 아바타 운용사 3곳에 대해서는 각각 업무 일부정지 또는 기관경고, 과태료 부과 및 관련 임직원 직무정지 등이 결정됐다.

지난해 7월 라임운용을 둘러싸고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채권 파킹거래 등 불법 의혹이 처음으로 불거진지 1년5개월 만이다. 당시 라임운용은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금감원 검사, 검찰 수사 등을 거쳐 다수의 불법행위 및 부적절한 펀드 운용 등 사기극이 드러났다.

라임운용은 1조6679억원 규모의 173개 자(子) 펀드를 판매·운용하면서 부실을 은폐하거나 손실 발생을 피하고자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행위 등을 저질렀다. 환매 중단 펀드의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는 이종필 전 부사장 등이 잠적했다가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금융당국은 이후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펀드 자산 실사, 환매계획 수립, 가교운용사 설립‧등록 등 절차를 밟았다.

올해 6월에 열린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서는 라임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와 관련한 투자원금 전액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해 손해 미확정 펀드에 대해서도 분쟁조정을 하기로 하고, 최근 KB증권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판매사로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라임운용이 운용 중인 전체 215개 펀드를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공동 설립한 가교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인계하라는 신탁계약 인계 명령도 이날 금융위 회의에서 내려졌다. 이는 펀드 자산의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인계 일자는 오는 3일이다. 금융당국은 인계된 펀드가 적합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펀드의 원활한 청산 등을 위해 법원에 대한 청산인 추천도 이날 금융위에서 의결됐다. 금융당국은 법원의 청산인 선임 시까지 금감원 상주검사역을 유지하고, 향후 청산상황도 면밀히 감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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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전경. 2017.8.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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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와 전·현직 CEO(최고경영자)들에 대한 징계는 해를 넘겨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십 억원 수준의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을 놓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추가 논의를 하기로 한데다, 연말에는 금융위 정례회의가 축소 운영되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은 김형진 전 신한금투 대표와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에게 '직무정지'를,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성현 KB증권 대표·김병철 신한금투 전 대표에게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가 내려졌다. 기관 제재로는 신한금투, KB증권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조치,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반포WM센터 폐쇄 조치 등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은 이르면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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