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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초상화 먹물 뿌렸던 中여성, 2년만에 “중국 정부 감시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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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야오충((董瑤瓊)씨가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에 먹물을 뿌리고 있다./유튜브

2018년 포스터에 그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에 먹물을 뿌렸던 여성이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1일 중국 ntdtv에 따르면, 전날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 인권활동가 샹린(相林)의 트위터에는 둥야오충(董瑤瓊·29)이란 여성의 비디오가 올라왔다. 그는 2018년 7월 중국 상하이 시내 한 건물 앞에서 “시진핑 독재 폭정에 반대한다”며 시 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중국몽(中國夢) 선전 포스터에 먹물을 끼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 뒤 당국에 구금됐었다.

둥씨는 이번 영상에서 중국 정부에게 일종의 감시를 계속 받아왔다면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에서 일해왔다”면서 “전화를 걸고 복사를 하는 등의 일이었지만, 가는 곳마다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일은) 일종의 ‘감시’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싶다”며 “나는 일할 자유가 있고, 친구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은 안전하지만 언론과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나를 협박하지 않지만 아버지를 비롯해 내 모든 인간관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종류의 감시를 더이상 참을 수 없다. 나는 붕괴 직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법을 어긴 것인지, 정신적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호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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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에 먹물을 뿌렸던 둥야오충((董瑤瓊)씨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중국 정부의 감시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트위터


중국 정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도 당했다고도 했다. 둥씨는 지난 여름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자신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의 가족들은 둥씨가 구속된 후, 중국 정부가 그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고 주장했었다.

둥씨는 “그들이 나를 병원에 다시 가둬도, 그것이 영원히 감금된다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나는 더 이상 그들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트위터 게시글 원본은 삭제된 상태지만 다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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