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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핵이빨 사건 주인공 홀리필드 "타이슨, 나랑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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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귀 깨물린 인연

타이슨이 15년 만에 복귀전 치르자 도전장

중앙일보

지난달 29일 로이 존스 주니어(오른쪽)를 상대로 15년 만에 링 복귀전을 치른 마이크 타이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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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미국)을 '핵이빨'의 주인공으로 만든 에반더 홀리필드(58·미국)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홀리필드가 타이슨에게 3차전을 요구했다고 2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타이슨은 지난달 29일 4체급 세계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존스가 계속해서 정면대결을 피해 졸전이 벌어졌다. 그래도 타이슨은 체중을 45㎏ 감량하고 이따금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깊은 인연이 있다. 홀리필드는 1996년 11월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타이슨을 11라운드 TKO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정면승부를 거는 타이슨을 피해 아웃복싱을 펼쳐 승리했다.

타이슨은 이듬해 6월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뜻밖의 결과가 벌어졌다. 홀리필드가 또다시 치고 빠지는 전술을 펼치자, 3라운드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두 차례나 귀를 깨물었던 타이슨에겐 실격패가 주어졌다.



타이슨이 존스와 대결로 화제를 모으자 홀리필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홀리필드는 타이슨보다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 49세였던 2011년 5월에는 덴마크 복서 브라이언 닐센과 싸워 이기기도 했다. 최근엔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 등으로 생활고를 겪었다. 지난 5월 타이슨 복귀 당시에도 홀리필드는 대결 의지를 드러냈으나 무산됐다.

타이슨은 존스와 대결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받았고, 상대인 존스도 100만달러(11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타이슨이 기부 의사를 비치기도 했지만, 거액을 벌어들인 것은 사실이다. 홀리필드는 "세계가 3차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9년 만의 링 컴백을 시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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