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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국, 세계 최초 화이자 백신 승인…다음주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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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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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과 화이자의 로고를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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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주 초부터 요양시설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 등에게 첫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면서 “백신은 다음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국가가 됐다. 영국의약품규제청은 3상 임상시험에서 95%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온 화이자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2000만명 접종분(4000만회분)을 미리 주문해뒀다. 올해 연말까지 500만명분(1000만회분)이 먼저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수일 내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BBC가 전했다. 매트 핸콕 보건장관은 트위터에 “다음주 초에 예방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요양시설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 80세 이상 고령자와 기타 사회복지 종사자를 접종 1순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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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했고, 중국 군이 제약회사 칸시노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지만 임상시험에서 면역 효과를 보인 백신이 서방에서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영국의 긴급사용승인을 환영하며 “MHRA가 신중하게 평가해 영국인을 보호할 행동에 제 때 나서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냈으며, FDA는 오는 10일쯤 신청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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