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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홀리필드, '귀 물어뜯은' 타이슨에 3차전 도전장 "전 세계가 고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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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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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필드가 1997년 6월 2차전에서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긴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아 15년 만의 복귀전에서 16분만 뛰고도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벌어들이자 에반더 홀리필드(58)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홀리필드가 타이슨에게 3차전을 요구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홀리필드는 1996년 11월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타이슨을 11라운드 TKO로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이듬해 6월 재대결에선 타이슨이 귀를 물어뜯는 만행을 저질러 반칙승으로 2전 2승의 전적을 남겼다.


당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빠지고 끌어안는 작전에 분노, 3라운드에서 마우스피스를 뱉어내고 '핵이빨'로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물어뜯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감점을 받은 타이슨이 3라운드 종료 직전, 이번엔 홀리필드의 왼쪽 귀를 물어 실격패당했다. 귀 손상을 입은 홀리필드는 당시 기준 사상 최고 대전료인 3500만달러(약 390억원)를 챙겼다.


타이슨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홀리필드의 귀는 정말 맛이 없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앙숙처럼 서로를 비난하다 2009년에서야 화해했다.홀리필드와 타이슨은 당시 미국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홀리필드가 타이슨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핵이빨' 사건을 매듭지었다.


타이슨의 이번 복귀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홀리필드는 "전 세계가 3차전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도전장을 던졌다.그는 ESPN을 통해 낸 성명서에서 자신과 타이슨의 3차전이 "글로벌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보고 싶은 유일한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 싸움은 우리의 유산을 위해 성사돼야 한다. (타이슨이 15년 만에 링에 오른) 토요일 밤, 넌 나와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계약서에 사인하고 링에 오르자. 타이슨, 전 세계는 이 싸움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나머지는 너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타이슨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전 4체급 세계 챔피언인 존스 주니어를 상대로 15년 만에 링에 복귀했다.그러나 '전설의 대결'답지 않게 존스 주니어가 타이슨을 껴안고 시간끌기에만 급급해 졸전으로 싱겁게 끝났다. 이날 타이슨은 짧았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묵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홀리필드는 2011년 5월 브라이언 니엘센을 10라운드 TKO로 꺾은 것을 마지막으로 링에 오르지 않았다.타이슨과의 3번째 대결이 실현되면 10년 만에 링에 돌아온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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