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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기홍 "대한항공-아시아나 시너지, 연 3000억 훨씬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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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일 온라인 기자감담회 진행

"스케줄 경쟁력·화물 판매 강화 시너지"

"자연감소 연간 1000명, 중복인력 적어"

"통합 LCC, 별도 법인과 경영진이 운영"

뉴시스

[서울=뉴시스]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2.02.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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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항공사는 연간 30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회계법인이 추정한 통합 시너지 효과가 3000억원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전날 기자들이 사전에 질의한 주요 질문을 우 사장이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우 사장은 두 항공사 통합 시 시너지에 대해 "(통합 이후) 스케줄 경쟁력이 좋아지므로 환승 수요를 많이 유치할 수 있고, 화물 판매가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며 "항공기 가동률 제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의 높은 항공기 임차 비중을 구매로 전환하는 등 항공기 구조를 바꾸고, 정비비·조업비·IT비용·시설 운영비 등도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신용 등급이 올라 금융이자 비용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인력 구조조정 없는 통합 방안과 관련해서는 "양사의 국내 인력은 약 2만8000명인데 이 중 본사 및 오버헤드 인력은 2000명 수준"이라며 "95% 이상이 직접부분 인력으로, 통합돼도 공급 줄일 예정은 없어 직접 부문에 대한 인력 수요는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 감소 인원은 1년에 1000명 이상으로 예상하며, 이렇게 하면 중복 인력은 전체 인력에 비해 크지 않다. 필요 시 부서 이동 등으로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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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논의를 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0.11.16.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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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사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해야 한다. 그 전까지 약 3개월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통합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비교한 비용 구조, 계약 관계 등 전반적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합 작업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인수위원회를 구성한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각 분야별 워킹 그룹을 구성했다. 정확한 인원 숫자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각 분야 전문가가 참가한다"며 "재무, 자재, 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살펴보고 회계법인, 법무법인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전에 반발하는 양사 노조와의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노조와 상시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아시아나 노조에 대해서는 아직 실사도 하지 않았고, 자회사 편입 전이므로 필요한 경우 아시아나 경영진, 산은과 협의해 어떤 소통 방법이 가장 좋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내년 1월14일까지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천공항 여객 슬롯 점유율은 38.5%며, 화물기까지 포함하면 40%"라며 "한국시장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 독점에 대한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한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아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예로 봤을 때 항공사의 M&A가 무수히 있었지만 승인이 안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심사 통과를 자신했다.

두 항공사 통합 이후에는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신규 브랜드를 하는 것은 시간과 투자 비용상 적절하지 않다"며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에 대한 활용안은 앞으로 시간이 있어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한 LCC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와 완전히 별도 법인과 별도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과 유사한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LCC의 거점에 대해서는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인천과 부산을 동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부산으로 본사를 옮길지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관련 기관, 직원, 새 경영진이 협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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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다. 그 뒤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2020.11.15.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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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사장은 또한 향후 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아시아나에 1조5000억원의 자본, 3000억원의 영구채 등 총 1조8000억원의 현금이 투입된다"며 "내년까지 아시아나가 필요한 유동성은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후에는 필요 시 산은과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과의 협약에 따른 의무에 대해서는 "산은과의 계약상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증자에 대해 증권사들이 상당히 호응하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산은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협의체 운영, 통합 계획에 대한 제출, 윤리위원회 구성 등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사모펀드 KCGI가 가처분 기각에도 정식 소송에 나설 시 대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우 사장은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됐기 때문에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사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내년에도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약 35% 수준으로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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